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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주머니

[재개발]

by 인부 1 2023. 4. 11.

2022년 3월 5일 이래로, 많은 일이 있었다.

 근 1년 동안 나는 이러저러 일을 했다. 과외와 학원. 둘 다 교육업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효능감이 필요했다. 내가 쓸모 있다는 증빙서류. 이 사회에서는 고용과 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행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깨달았다. 원래 가지고 있는 것으론 한계가 있다고. 그리고 내가 바라는 철학으로는 돈이 안될 것이라는 것도. 가끔은 내가 너무 이상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이 잔인하게 느껴진다. 무의식적으로 저항없이 하는 생각들이 비현실적이고 붕 뜬 것들이 많다. 너무 현실적일 필요도 없지만, 이런 고집은 상당히 나를 피곤하게 한다.

 사람이 어른스러워지는 것이 몇년 내로 가능할 거란 기대는 없었는데, 1년 전의 나는 상당히 어려보인다. 기뻐해야할지 한숨을 쉬어야 할지. 세상에 왜이렇게 확실한게 없는지. 다 얼레벌레. 혼돈과 파괴 그리고.....망가ㄱ. 그래서 뭔가 자꾸 더 알아야 할 것 같다. 더 알면, 확실한게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결말이 실패라는 걸 알면서도 한다.

아무튼

  계속 공부만 하면서 은일지사로 사는 건 내 분에 맞지 않아서, 적당한 소통창구로 블로그를 골랐다. 일기는 워낙 손으로 쓰는 것을 좋아하니, 나누고 싶은 일상과 생각은 여기 담아두고자 한다. 블로그도 나의 좋은 도구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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